지난해 발생한 일본 대지진에 우리나라가 덕을 본 것은 제조업 뿐만이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지진이 발생한 지난 3월 이후 6월까지 일본으로 향하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으로 몰려 약 3,000억원에 가까운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관광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한류 맞춤형 상품 개발이 필요하며 4대강 수변구역을 개발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신설 등의 향후 구체적 방안도 제시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31일 ‘일본지진이 중국인 방한관광수요에 미친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작년 3∼6월 일본 지진으로 유발된 외국인 방한관광객 순증분은 모두 13만 3,427명이었고, 이 가운데 중국인이 65%인 8만 6,793명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들 순증한 중국인 관광객의 지출액 1,650억원을 토대로 산출한 결과 총 생산유발효과는 2,935억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관광산업에서의 직접효과는 1,781억원이고 간접효과는 1,154억원이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또한 취업유발효과는 3,653명이고 이를 직접효과와 간전효과로 나눠보면 각기 2,421명, 1,232명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이런 단기적 방한수요 증가현상을 장기적, 안정적 수요로 연결시키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출입국 관리 시스템과 비자 관련 규제를 지속적으로 완화하고 청소년, 노년층, 한류 팬 등 소비자 특성을 고려한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일례로 4대강 수변 관광지를 방문하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전용 카지노를 운영함으로써 관광수입 확대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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