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하는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정부는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등이 전날 '막말담화'를 발표한 데 대해 북한의 어떤 위협에도 안보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한반도의 추가적인 긴장을 조성하는 어떠한 행위도 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통일부로서는 북한이 한반도에 추가적인 긴장을 조성하는 어떠한 행위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지적한다. 북한이 긴장과 대결이 아니라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올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선 "이번 담화의 의도나 배경을 예단하지 않고 제반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면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겠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일관되게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사회와 협력하면서 북한을 대화와 협력의 길로 이끌어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여정 담화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와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의 개편은 북한 미사일 능력 증대에 대해 우리 군의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국가안보와 국민보호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떤 위협에도 안보를 지켜내기 위한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특히 정부 교체기에 남북 간 긴장 완화와 평화관리 노력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여정 부부장과 박정천 비서는 전날 서욱 국방부 장관의 지난 1일 '사전 발사원점 정밀타격' 관련 발언을 문제 삼으며 서 장관에 대한 막말을 비롯해 남측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고 위협하는 담화를 동시에 내놓았다.

서 장관은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와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 개편식 훈시를 통해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경우에는 발사 원점과 지휘·지원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도 갖추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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