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주재로 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인수위 사진기자단]

[홍범호 기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4일 물가 추가 급등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종합적인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4차 전체회의에서 "최근 5개월 동안 전년 같은 달 대비 3%대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10년 만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돌파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권 부위원장은 이어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탄식마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고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 침체는 계속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걱정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며 "물가가 더 크게 오를 잠재적 위험도 큰 만큼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계 곡창지대로 불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밀 공급이 큰 차질을 빚으며 국제 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밀가루 가격이 30% 가까이 올랐다"고 말했다.

또 "빵집, 분식점 등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자영업자 부담이 커지고 연쇄적인 물가 상승 우려도 있다"며 "물가 안정과 서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범부처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권 부위원장은 "더 심각한 문제는 식량 수급 불안정과 급격한 물가 인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쌀을 제외한 식량 자급률이 매우 낮기에 글로벌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단기·중기적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자급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며 "새 정부 출범 즉시 시행할 수 있는 종합적 대응 방안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분과별로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지 검토한 뒤 인수위 차원에서 민생안정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절실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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