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4월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 왼쪽부터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 야마자키 코지 일본 통합막료장,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원인철 합참의장. [사진=합참제공, 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한미일이 오는 31일 오전 11시(현지시간 30일 오후 4시) 미국 하와이에서 합참의장회의(Tri-CHOD)를 개최한다.

합동참모본부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원인철 합참의장이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야마자키 고지 일본 통합막료장과 함께 합참의장 회의를 열고 한반도 및 역내 안보 정세를 논의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다자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원 의장은 3국 합참의장 회의에 이어 밀리 의장과 양자 회담도 할 예정이다. 또한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주요 지휘관을 만나 한미 안보협력을 비롯한 주요 동맹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3국 합참의장 회의가 열리는 건 작년 4월 말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당시 존 아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의 취임에 맞춰 모인 3국 합참 의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3국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이번 회의는 사전에 조율된 것이지만, 시기적으로 북한의 ICBM 발사 직후 열린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한미일 3국은 북한의 무력 시위에 대해 강력 규탄 입장을 밝히고 공동 대응 의지를 다지고 있어 북한의 추가 도발 동향 점검 및 정보 공유와 함께 향후 대북 대응책에 관해서도 심도 있는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24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4년 4개월 만에 ICBM을 발사했다. 북한은 신형인 '화성-17형'이라고 주장했지만, 한미 당국은 기존의 '화성-15형'이라고 결론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3국 합참의장 회의에 앞서 29일에는 미일 합참의장 회의가 열린다. 교도통신은 두 사람이 중국이 군사적 압력을 키우는 대만을 포함한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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