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코로나19에 대한 일부 방역 조치 완화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다소 개선됐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2월보다 0.1포인트(p) 높아진  103.2를 나타냈다. 

지난달 1.3포인트 떨어진 뒤 한 달 만에 반등했다.

▲ 소비자심리지수CCSI) 동향[한국은행 제공.]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소비지출전망(114·+4p)이 올랐고 현재생활형편(90)과 가계수입전망(99)는 변화가 없었다.

현재경기판단(71)과 향후경기전망(87)은 각각 4포인트씩 떨어졌다. 

지난 1월과 2월 시장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의 영향으로 사상 최고 수준(139)까지 치솟은 금리수준전망 지수는 136으로 한 달 사이 3포인트 떨어졌다.

▲ 물가인식 및 기대인플레이션율 추이[한국은행 제공.]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 인식'과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2.9%로 집계됐다.

2월보다 각 0.1%포인트, 0.2%포인트 올랐는데, 2014년 1월(2.9%)과 2014년 4월(2.9%) 이후 각 8년 2개월, 7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품목(중복 응답)으로는 석유류제품(83.7%), 농축수산물(32.6%), 공공요금(31.5%) 등이 꼽혔다.

주택가격전망 지수(104)의 경우 한 달 전(97)보다 7포인트나 올랐다.

▲ 주택가격전망 CSI 등 추이[한국은행 제공.]

이 지수가 100을 다시 넘었다는 것은 앞으로 주택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더 많아졌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전환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가 일부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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