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하는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23일 내달로 예상되는 한미 연합훈련과 관련해 "현재 국군통수권자는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미국과 현재 청와대, 국방부와의 논의 과정을 통해 결정될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삼청동 인수위 정례 브리핑에서 '내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미국 측은 한국 정부와 입장을 조율하고 싶다는데 당선인 측에서 의견을 개진한 것이 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미 양국은 4월 중순 전반기 연합훈련을 시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12∼15일 한반도의 전시상황을 가정한 본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을 하기로 잠정 결정됐으며, 18일부터 28일까지 본훈련에 해당하는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이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틴 메이너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자유아시아방송(RFA)의 한미연합훈련 관련 질문에 "연합군사훈련은 동맹의 준비태세를 확고히 하는 주요한 방법"이라며 "훈련의 범위와 규모, 시기는 이런 요소를 고려해 한미 양자 간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이날 오후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 주석과 통화를 갖고 양국 관계 발전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함께 코로나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도 신뢰 관계를 지속해온 우방"이라며 "올해 수교 30주년인데 양국관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돼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한-아세안 동반자 관계에서도 베트남의 위치는 중요하다. 아세안 대화 조정국의 역할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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