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회동 무산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16일 오찬 회동이 무산됐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회동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며 "실무 차원에서의 협의는 계속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 역시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브리핑에서 "오늘 회동은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며 "일정을 미루기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양측 합의에 따라 밝히지 못함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결국 이번 만남의 핵심 의제로 꼽힌 문제들에 대해 양측이 물밑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오늘 회동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가 비중 있게 거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던 만큼 이와 관련한 실무 협의에서 양측의 의견이 엇갈린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윤 당선인의 당선 이후 처음 갖기로 한 회동이 무산됨에 따라 향후 정부 인수인계 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나아가 윤 당선인 취임 전부터 진영 간 대립이 다시 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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