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슨 영국 총리와 전화통화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사진=국민의힘 제공]

[홍범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4일 오후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비핵화 공조 필요성에 공감하는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간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취임 후 이른 시일 내 정상 간 만남이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5일 서면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이 전날 오후 오후 5시 30분부터 15분간 존슨 총리와 이같은 내용의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우선 존슨 총리는 윤 당선인에게 대통령 당선 축하의 뜻을 전했고, 윤 당선인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즉위 70주년(플래티넘 주빌리)의 이정표를 세운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화답했다.

윤 당선인은 "한국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을 지킨 핵심 우방국인 영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취임 후 양국의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당선인은 지난해 6월 존슨 총리가 제안한 '한영 양자 프레임워크'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며, 양국의 포괄적이고 창조적인 동반자 관계를 배터리와 희귀 광물, 온실가스 감축, 탄소중립 등의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과 존슨 총리는 북한의 연속적인 미사일 시험발사로 한반도 정세가 엄중해지고 있는 만큼,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미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와의 공조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한 윤 당선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영국과 한국이 공유하는 가치에 대한 위협이며, 전 세계적인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는 점에 동의했다.

존슨 총리는 윤 당선인이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꼽은 윈스턴 처칠 경을 언급하면서 직접 저술한 자서전을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처칠 경은 인류사에 위대한 정치인이자 길이 남을 문학인으로, 불굴의 투지, 나라가 어려울 때 보여준 헌신이 일궈낸 승리를 새기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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