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휘발윳값 L당 2천원 돌파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이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조만간 L(리터)당 2천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L당 1천861.6원을 기록하며 전주보다 97.6원 올랐다.

전날 전국 휘발유 가격은 L당 1천938.8원, 서울은 2천20.2원을 기록했다.

경유 판매 가격도 전주보다 118.7원 상승한 L당 1천710.0원을 기록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 조치에 따라 9주 연속 하락하다가 올해 초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가격 상승 속도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최근 3주간 주간 휘발유 판매 가격의 상승폭은 21.4원, 24.2원, 97.6원으로 계속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이번 주 들어 다소 숨 고르기에 들어가긴 했으나, 보통 국내 기름값에는 2∼3주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만큼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고유가 상태가 지속되면서 정부는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했다.

또한 앞으로 유가 추이에 따라 유류세 인하율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가격은 전주보다 16.6달러 상승한 배럴당 122.8달러로 집계됐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130달러에 육박했다가 다소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국내 기름값도 한동안 고점 상태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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