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름값 고공행진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여파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국내 기름값도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제주에 이어 2번째 1천900원대를 돌파했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17.27원 상승한 L(리터)당 1천845.61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9월 이후 약 7년 반 만에 최고치다.

특히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22.42원 오르며 L당 1천921.68원을 기록해 제주에 이어 2번째 1천900원대를 돌파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 조치에 따라 9주 연속 하락하다가 올해 초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가격 상승 속도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 [그래픽] 전국·서울 주유소 휘발유 가격

고유가 상태가 지속되면서 정부는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했고, 앞으로 유가 추이에 따라 유류세 인하율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지속하며 배럴당 120달러대를 넘어섰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가격은 전날 기준 배럴당 125.2달러로 하루새 16.35달러나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2%(3.72달러) 오른 119.4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역시 전날 밤 배럴당 최고 139.13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4.1%(4.87달러) 상승한 122.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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