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뛰자 주춤했던 생산자물가가 다시 상승 전환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2015년 수준 100)는 114.24로, 지난해 12월(113.21)보다 0.9%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11월까지 13개월 연속 올랐다가 12월엔 변화가 없었는데, 지난달 다시 1%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공산품 물가가 오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7% 상승해 1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폭은 지난해 12월(9.0%)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부문별 물가지수 등락률을 보면, 공산품은 0.9%, 서비스는 0.6%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의 경우 2.4% 올라 2009년 7월(4.7%) 이후 12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손 팀장은 "지난해 도입된 연료비 연동제로 인해 전력·가스 등 부문 지수가 지난해 7월부터 7개월째 상승하고 있다"라면서 다만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에 대한 기여도는 공산품과 비교했을 때 10분의 1수준"이라고 설명했다.

▲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한은 제공.]

세부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 중 복합비료가 42.3% 뛰었고, 경유와 휘발유, 주철관도 10.5%, 8.7%, 9.0%씩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에선 건설중장비임대(6.6%), 국제항공여객(3.9%), 건축물청소(3.3%), 비알콜음료점(1.7%) 등이 올랐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올랐다. 중간재와 최종재가 오른 영향이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월 총산출물가지수는 0.8%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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