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23일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확진자 폭증에 대해 "우리는 이미 오미크론에 능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잘 갖춰뒀다.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며 "일상회복의 마지막 고비"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현재까지 2년간 누적된 확진자 200만명 중 절반인 100만명이 최근 15일간에 집중 발생했다. 그렇게 보면 사망자도 절반이 나와야 하지만 전체의 7.8%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그러면서 "위중증률과 사망률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이를 더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정책도 큰 틀에서 개편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많은 분이 '결과적으로 이렇게 많은 확진자가 날 바에 왜 그렇게 열심히 싸워왔느냐'고 말씀하신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는 자신과 가족과 이웃의 귀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지금까지 함께 고군분투했다는 것"이라며 "우리와 비슷한 인구 규모를 가진 다른 나라 중 많은 확진자가 난 나라들의 희생자는 10만명이 넘는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까지 7천명 수준에서 우리 국민의 귀한 생명을 지켜왔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정부가 결정하고 실행하고 있는 방향에 대해 믿음을 갖고, 차분한 마음으로 방역에 힘을 보태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특히 김 총리는 "오미크론의 치명률과 중증화율은 모두 델타 변이의 4분의 1 수준, 계절독감에 비해서는 약 2배 수준으로 드러났다"며 "특히 50대 이하로 내려갈수록 위험도가 급격히 낮아지고 3차 접종을 마친 경우 계절독감 수준 이하로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김 총리는 "감염원을 하나하나 찾아내는 이전의 방식으로는 오미크론을 쫓아갈 수 없다. 고위험군에 의료역량을 집중해서 위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확진자 폭증으로 인한 방역인력의 업무부담과 관련해서는 "지자체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6천500여명을 확충한 데 이어 곧 중앙부처 공무원을 추가로 일선 방역현장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또 "코로나19로 인해 감염병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올리고 중대본을 출범한 지 딱 2년이 되는 날"이라며 방역·의료 인력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위기가 닥칠 때마다 '연대와 협력' 정신으로 방역에 힘을 모아 주셨던 국민 여러분께 중대본부장으로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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