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이자이익이 금리 상승에 따른 예대마진(예금·대출 금리 차이에 따른 마진)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대비 평균 15% 가까이 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거둔 이자이익은 모두 32조2천643억원으로, 전년(28조905억원)보다 14.86% 늘었다. 

KB금융그룹의 이자이익이 15.50% 늘어난 11조2천296억원을 기록하며 유례없이 10조원을 넘어섰고, 하나금융그룹의 이자이익(7조4천372억원)도 15.49%나 증가했다.

우리금융그룹(6조9천857억원), 신한금융그룹(6조6천118억원)의 이자이익 증가율도 각 16.46%, 11.50%에 이르렀다.

▲ [그래픽] 4대 금융지주 실적 현황

이처럼 이자이익이 크게 불어난 것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금리 상승기에 접어든 가운데, 규제 등이 더해진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더 빨리 오르면서 예대마진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의 은행권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잔액 기준 총 대출금리와 총 수신금리의 차이는 작년 12월 2.19%포인트(p)로 1년 전 2020년말(2.05%포인트)보다 0.14%포인트 더 벌어졌다.

이에 따라 각 금융그룹의 순이자마진(NIM)도 1년 새 KB 0.10%포인트(2020년 4분기 1.75%→2021년 4분기 1.85%), 신한 0.07%포인트(1.76%→1.83%), 하나 0.16%포인트(1.55%→1.71%), 우리 0.14%포인트(1.53%→1.67%) 등 대체로 0.1%포인트 정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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