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석유수요 증가와 동유럽 군사적 긴장으로 최근 국제유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24.2원 오른 L(리터)당 1천691.8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L당 1천807.0원) 최고점을 찍은 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되며 9주 연속 하락했었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지난달 셋째 주부터 계속 상승 중이다. 주간 가격 상승 폭도 지난주까지는 10.1원, 18.9원, 15.2원 등으로 10원대를 기록하다가 이번 주에는 24.2원으로 확대됐다.

이번 주 전국 최고가 지역은 제주도가 L당 1천774.0원을 기록했고, 전국 최저가 지역인 부산의 휘발유 가격은 L당 1천662.5원이었다.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전날(11일) 오후 기준 L당 1천775.8원으로 집계됐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휘발유가 L당 1천700.7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천655.2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 가격도 L당 1천511.2원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25.2원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연말부터 지정학적 변수 영향으로 급등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2014년 10월 이후 7년3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름값 상승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이번 주 배럴당 90.3달러로, 전주보다 1.6달러 오르며 90달러 선을 돌파했다.

지난주 100달러 선을 돌파한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이번 주 2.3달러 더 오른 배럴당 105.8달러를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는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 감소,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석유 수요 증가 예상,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지속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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