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북한의 철도기동 미사일연대가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군 당국은 17일 북한이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연속 발사한 것에 대해 "동해상 표적을 선정해 연속 발사 능력과 정확도를 향상하기 위한 시험발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연속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의도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군은 이번)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대비하고 있었으며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합참은 이날 오전 8시 50분과 8시 54분께 북한 평양시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북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합참에 따르면 이 미사일 비행거리는 약 380㎞, 고도는 약 42㎞로 탐지됐으며, 최고 속도는 마하 5 내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4일 2발의 발사 당시 간격이 11분이었던 반면에 이번엔 간격이 4분 내외로 단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 [그래픽] 북한 새해 미사일 발사 일지(종합)

이날 발사한 미사일의 사거리와 속도, 고도 등의 제원이 지난 14일과 유사한 점을 고려하면 북한이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를 다시 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미사일의 해상 표적 역시 지난 14일 평북 의주의 철로 위에서 쏜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과 같은 함경도 길주군 무수단리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으로 추정된다.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알섬까지는 직선거리로 370∼400㎞ 정도다.

군 당국은 발사대 종류가 철로 혹은 이동식 발사대 차량(TEL)인지 여부는 아직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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