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영업자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지난해 고용시장이 다소 진정되면서 취업자 수가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지만, 자영업자는 1만8천명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평균 자영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만8천명 줄어든 551만3천명을 기록했다.

여기서 자영업자 수는 신규 창업한 사람과 폐업한 사람 수를 합산한 수치이므로 폐업 자영업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다.

자영업자 수는 코로나19 사태가 처음 엄습한 2020년에 7만5천명이나 줄었음에도  지난해에 또 감소했다. 

 

이는 전체 고용시장의 흐름과도 상반됐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 수는 2천727만3천명으로 전년 대비 36만9천명 증가했다. 2020년 취업자 수가 21만8천명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감소 폭 이상을 만회한 것인데 자영업자들은 이런 훈풍을 받지 못한 것이다.

이는 자영업자들이 주로 포진한 대면 서비스 업종이 지난해에도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소매 업종의 취업자는 지난해 15만명, 숙박·음식업 취업자는 4만7천명이 줄었다.

직원을 두고 상대적으로 사업을 크게 하는 자영업자가 6만5천명 줄어든 반면에 직원을 두지 않은 나홀로 자영업자는 4만7천명 늘었다.

다만 지난해 12월의 경우 숙박·음식업종의 취업자 수와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1년 전과 비교해 증가세로 전환(숙박·음식점업 +6만6천명·직원 둔 자영업자 +5만3천명)하는 등 청신호가 감지됐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와 연말 대목 등을 고려해 자영업자들이 고용을 늘렸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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