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지=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11월 취업자 수가 50만명 넘게 늘었지만 증가폭은 전월보다 둔화됐다. 

다만 위드 코로나로 정책 전환 이후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숙박·음식업 등 대면서비스 업종 취업자가 감소로 전환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79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55만3천명 증가했다.

전년동월 대비 취업자 수는 지난 3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세다.

증가 폭은 3월 31만4천명에서 4월 65만2천명으로 커졌다가 5월(61만9천명), 6월(58만2천명), 7월(54만2천명), 8월(51만8천명)에는 둔화했다. 

이후 9월(67만1천명)과 10월(65만2천명)에 다시 60만명대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50만명대를 나타냈다.

전월대비 취업자 수(계절조정)는 올해 1월 저점 이후 10개월간 연속으로 늘어 101만8천명이 증가했다. 전월대비 취업자수가 10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002년 2월 이후 19년 9개월만이다.

이에 따라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이전의 고점 수준을 거의 회복(2020년 2월 2천750만8천명에서 5천명 부족)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위드 코로나로 정책 전환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과 일용직,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타격을 받았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7만9천명), 운수 및 창고업(14만8천명), 정보통신업(10만6천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으나 도매 및 소매업(-12만3천명), 숙박 및 음식점업(-8만6천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8만1천명) 등에선 줄었다.

 

특히 코로나19의 대표적 피해 업종인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9월(3만9천명)과 10월(2만2천명) 증가했으나 11월에는 8월(-3만8천명)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방역수칙 완화 등으로 일별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음식점, 주점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일용근로자(-17만5천명)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4천명)도 감소했다.

일용근로자는 5월부터 7개월째 감소세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2018년 12월부터 36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다만 상용근로자(61만1천명), 임시근로자(10만6천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4만2천명)는 증가했다.

연령 계층별로 보면 60세 이상(33만1천명), 20대(15만6천명), 50대(14만9천명)에서 취업자가 늘었으나 30대(-6만9천명)와 40대(-2만7천명)에선 줄었다.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30대 취업자는 지난해 3월 이후 21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40대 취업자는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연속 늘었으나 11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49만7천명 늘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7만8천명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은 39.3시간으로 0.1시간 감소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5%로 전년 동월대비 0.8%포인트 올랐다. 15∼64세 고용률은 67.5%로 11월 기준으로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다.

실업자 수는 73만4천명으로 1년 전보다 23만3천명 줄었다.

실업률은 2.6%로 0.8%포인트 하락해 동월 기준으로 2013년(2.6%) 이후 8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취업자 중에서 추가 취업을 원하거나 불완전한 고용상태에 있는 사람까지 실업자로 간주한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0%로 2.0%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65만3천명으로 2만3천명 줄면서 3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1만4천명 늘었고 구직단념자는 10만6천명 감소했다. '쉬었음' 인구는 3만8천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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