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수입 제품의 원화 환산 가격 수준도 7개월 만에 낮아졌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1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30.17로 10월(130.92)보다 0.6% 하락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지난 5월 이후 7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35.5%나 높은 수준이다.

▲ 수입물가지수 추이[한국은행 제공]

전월 대비 변동률을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 중 광산품(-1.3%), 중간재 가운데 1차금속(-2.1%), 석탄 및 석유제품(-0.8%)이 떨어졌다.

11월 국제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한 달 새 1.6%(배럴당 81.61달러→80.30달러) 내린 영향이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도 "국제 유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공산품과 1차 금속제품 중심으로 수입 물가가 하락했다"면서도 "하락세가 이어질지는 원자재 가격 추이 등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수출물가지수 추이[한국은행 제공.]

11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15.80로, 10월(116.93)보다 1.0% 하락했다. 작년 11월 이후 12개월 만에 떨어졌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5.5% 상승했다. 

10월과 비교해 농림수산품(-2.1%), 석탄 및 석유제품(-5.2%) 등의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컸다.

세부 품목에서는 TV용 LCD(액정표시장치)가 6.1%, 경유와 제트유가 각 3.4%, 4.0%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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