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내년 초 가정용 도시가스 요금이 10% 정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가스공사는 최근의 원가 급등 추세로 인한 비용 압박으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내년 1월 1일부터 가정용으로 사용되는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을 10% 내외 인상하는 방향으로 내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최근 국제 유가는 배럴당 80달러까지 상승한 상황이며 한국은행 등은 당분간 이 같은 유가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현물가격도 연초 저점 대비 7배 이상 올라 mmbtu(열랑 단위)당 35달러를 기록하면서 연말까지 도시가스 요금 인상 요인이 100%에 달하자 가스요금을 관할하는 산업부와 가스공사가 일정 수준의 요금 인상을 추진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원가 상승 추세에도 도시가스 요금이 지난해 7월 이후 한 번도 인상된 적이 없다는 점도 내년도 요금 인상 추진 배경이다.

요금 동결로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올해 말까지 1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가정난방용 수요가 급증하는 동절기에도 민수용 요금을 동결할 경우 내년 3월 말에는 미수금이 무려 3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2008~2012년 물가 관리 차원에서 5년 동안 도시가스 요금을 동결한 결과 가스공사의 2012년 미수금이 5조5천억원까지 누적돼 미수금 회수에 5년 이상이 소요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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