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13일 캔버라 국회의사당 내 대위원회실에서 한-호주 정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수도 캔버라의 국회의사당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모리슨 총리는 이날 열린 회담에서 양국이 1961년 외교관계 수립 이래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 기본적 가치를 토대로 우호 협력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온 것을 평가했다.

아울러 올해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특히 핵심 광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체계적인 협력을 지속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경제·통상 분야 협력을 지속하고자 탄소중립 기술과 수소경제 등 미래 핵심 산업 분야에서 호혜적·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와 관련해 회담에서 "양국 모두 새로운 에너지 경제로 전환했다"며 "자원과 에너지 협력을 계속 강화하고 새로운 협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모리슨 총리는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통해 역내 안정과 평화, 번영에 기여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국방, 방산 등 안보 분야와 코로나 대응,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대화와 외교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문 대통령은 종전선언 구상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고, 모리슨 총리는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주신 것에 감사하고, 인류 공동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함께 국제사회를 선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국은 정상회담 후 방위산업 및 방산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특히 호주 육군 자주포 획득사업에 대한 한화 디펜스의 K-9 자주포 30문 및 K-10 탄운차 15대를 수출하는 계약도 이 자리에서 체결됐다.

또한 양국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 내 탄소중립기술 워킹그룹을 신설하는 내용 등을 담은 '탄소중립 기술 이행계획 및 수소경제 협력 MOU', 핵심광물 부문 연구개발 및 인적 교류 등과 관련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MOU'도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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