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내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인구 고령화와 주택 입주 물량 감소 등으로 지난달 국내 인구이동이 54만명을 기록하며 10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경우 전입 인구보다 전출 인원이 1만명 가까이 많아 1년 8개월 연속으로 인구가 순유출됐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10월 이동자 수는 54만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7%(6만4천명) 감소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은 12.4%로 작년 동월 대비 1.5%포인트 감소했다.

국내 이동자 수는 지난 1월부터 10개월 연속 감소 추세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원래 인구가 고령화하면 장기적으로 인구 이동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 측면이 있고, 지난해 인구 이동이 많았기 때문에 기저효과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9∼10월 입주 예정 아파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한 것도 이동 감소에 영향을 미쳤는데, 마찬가지로 지난해 입주 예정 아파트가 많았던 기저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 10월 국내 인구이동[통계청 제공]

총 이동자 중 시도내 이동자는 67.6%, 나머지 32.4%는 시도 간 이동자였다.

시도별로 순이동(전입-전출)을 보면, 서울(-9천389명)과 대구(-1천695명), 부산(-1천615명) 등 9개 시도에서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았다.

서울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1년 8개월째 인구가 순유출됐다.

김 과장은 "서울은 1990년대부터 대체로 인구가 순유출됐다"며 "다만 입학·개학을 앞둔 1∼2월에는 인구가 순유입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수업 등의 영향으로 1∼2월에도 인구가 순유출됐다"고 설명했다.

▲ 최근 3년간 국내 인구이동[통계청 제공]

전출자보다 전입자가 많아 인구가 순유입된 지역은 경기(6천525명), 인천(3천294명), 세종(1천509명) 등 8개 시도다.

시도별 순이동률은 세종(4.8%), 인천(1.3%), 강원(1.1%), 서울(-1.2%), 대구(-0.8%), 울산(-0.8%)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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