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병을 앓아온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8시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향년 90세.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자택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 향년 90세.

지병을 앓아온 전씨는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그는 오전 8시 55분께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경찰과 소방에 신고됐으며 경찰은 오전 9시 12분께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신은 곧 연대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노태우 전 대통령이 별세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두 사람은 12·12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동지 관계다.

1931년 1월 23일 경남 합천군에서 태어난 전씨는 1955년 육사 11기로 졸업한 뒤 군내 사조직 '하나회'를 만들고 무인'(武人)으로서 출세 가도를 달렸다.

이후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 피살 사건 당시 합동수사본부장이 된 데 이어 '12·12 군사반란'으로 정권을 찬탈한 그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을 유혈진압했으며 1988년 초까지 대통령을 지냈다.

퇴임 후 내란과 살인 등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1997년 12월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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