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8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윤수지 기자] 정부가 민간 수입업체가 보관하고 있던 요소 3천톤(t)을 찾아 이중 700t을 요소수로 즉시 전환하기로 했다.

정부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요소수·요소 매점매석 행위 금지 고시 시행 첫날인 지난 8일 환경부를 중심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관세청 등으로 구성된 총 31개조, 108명의 단속반이 전국의 73개 업체를 대상으로 요소수 불법 유통 단속을 했다.

정부는 요소·요소수 매점매석 합동 단속 중 생산과정에 바로 투입되지 않고 민간 수입업체가 보유하던 요소 3천t(차량용 2천t·산업용 1천t)을 발견했다.

차량용 요소 2천t 중 700t은 10일 중 국내 대형 생산업체로 즉시 이송해 이번 주 중 생산을 완료하기로 했다. 요소를 요소수 완제품으로 전환하는 데 대략 1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용 요소 700t은 전국의 경유 차량이 3일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정부는 나머지 물량도 신속히 생산 공정에 투입해 요소수로 전환할 계획이다. 2천t이 전부 요소수로 전환될 경우 차량용 약 9일간의 재고를 의미한다.

▲ 요소수 품절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8일 매점매석 위반 단속에서 요소수 판매업체 1곳의 매점매석을 적발하기도 했다. 

할당관세 인하를 위한 관련 절차는 최대한 단축해 시행할 예정이다.

요소수 생산·판매업자 등에게 생산, 공급, 출고 명령과 판매 방식도 지정할 수 있는 '긴급수급조정조치' 고시는 이번주 중 제정·시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군이 비축하고 있는 요소수 예비분을 활용하는 방안도 관계 부처 협의 중이다.

이날 회의에선 전국 소방관서의 요소수 보유량도 점검했다. 소방차 6천700여대 중 요소수를 사용하는 차량은 4천400여대로 현재 3~4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재고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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