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항에 쌓인 컨테이너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9월(558억달러에 )이어 지난달 수출액이 555억달러를 넘어섰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555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무역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2번째로 큰 규모이자 10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이로써 월별 수출액은 12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1~10월 누적 수출액은 5천232억달러를 기록하며 이미 작년 연간 총수출액(5천125억달러)을 상회했다.

수출은 지난 3월 이후 연속 500억달러 기록을 이어갔으며, 해당 월의 역대 1위 수출 실적도 8개월 연속 경신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26억5천만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10월 수입은 37.8% 증가한 538억6천만달러로 집계됐다.

따라서 무역수지는 16억9천만달러로 18개월 연속 흑자를 이뤘다.

수입 역시 11개월 연속 증가한 가운데 최근 내수 회복과 수출 경기 호조 등으로 1차 산품(원료 형태 생산품)과 중간재 위주의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을 들여다보면 물량과 단가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6%와 16.9% 증가해 균형 있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15대 주력 품목 중 반도체 수급 차질로 생산량 일부 조절에 들어간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을 제외한 13개 품목이 모두 견조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철강 등에서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수출은 111억7천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8.8% 증가했다.

석유화학은 68.5% 증가한 49억9천만달러, 일반기계는 12.7% 증가한 43억9천만달러, 철강은 48.6% 늘어난 33억7천만달러로 각각 나타났다.

석유제품 수출은 39억2천만달러로 138.1% 급증했으며 그 외 섬유,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가전, 바이오헬스 등도 수출액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는 4.7% 감소한 38억3천만달러, 자동차부품은 1.2% 줄어든 17억9천만달러였다.

▲ 역대 월 수출액 순위와 월별 수출액[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그 밖에 섬유, 무선통신기기, 컴퓨터, 가전, 바이오헬스 등의 수출액 증가율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류 유행으로 우리나라의 문화적 위상이 높아지며 농수산식품과 화장품 등 소비재 수출도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역별로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ASEAN) 등 국내 수출의 과반을 점하는 소위 '4대 시장'으로의 수출이

3억9천만달러로 24.9% 증가했으며 미국 수출액도 80억6천만달러로 22.9% 늘어났다.

아세안 수출은 29.2% 증가한 97억2천만달러, EU 수출은 19.6% 늘어난 50억9천만달러였다.

그 외 인도 수출이 14억달러로 29.9% 증가하는 등 나머지 지역 수출도 상승세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충격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빠르게 반등해 코로나19 이후 우리 경제의 회복과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국보다 빠른 수출 증가세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수출액과 무역규모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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