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휘발윳값 상승세[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1.13(2015년 수준 100)으로, 8월(110.86)보다 0.2%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11개월 연속 상승일 뿐 아니라 지난 4월 이후 6개월째 최고 기록 행진이다.

특히 전년 동월 대비 등락률은 7.5%로, 2011년 4월 역대 최고 상승률(8.1%)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 유가 상승 등에 따라 석탄·석유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열연강판 등)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각각 59.2%, 31.7%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공산품 물가가 0.3% 올랐다. 공산품 중 석탄·석유제품(2.1%)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화학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도 0.4% 올랐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부분 물가도 2.0%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0.8% 떨어졌다. 축산물과 수산물이 각 0.6%, 0.5% 올랐지만 농산품이 2.0% 하락했다.

▲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한국은행 제공]

세부 품목별로는 우럭(19.0%), 택배(10.1%), 쇠고기(6.4%), 나프타(6.2%), 돼지고기(4.0%), 물오징어(3.9%), 경유(1.5%) 등의 가격이 올랐다.

반면 배(-55.1%), 시금치(-37.0%), 휴양콘도(-23.5%), TV용 LCD(-11.0%), 호텔(-8.4%), 잡지 및 정기간행물(-6.9%), 가금류포장육(-3.0%) 등은 떨어졌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0.3% 높아졌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가격이 모두 올랐기 때문이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도 공산품을 중심으로 0.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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