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윤호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얀센(존슨앤드존슨 계열사)과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을 각각 승인했다.

이와 함께 애초 접종한 백신과 다른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이용하는 교차접종도 허용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AP통신 등에 따르면 FDA는 2개월 전 얀센 백신을 맞은 18세 이상 전원에게 2차 접종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얀센은 애초 한 차례로 접종이 완료됐지만, FDA는 18세 이상 접종자는 모두 처음 백신을 맞고 2개월이 지난 후부터는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결정은 전염력이 훨씬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지배종 입지를 굳힌 가운데 겨울철 바이러스의 재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다.

특히 얀센 백신은 예방효과가 단시간에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부스터샷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공개된 연구에 따르면 얀센 백신을 맞은 제대 군인 62만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 예상효과는 올해 3월 88%에서 8월 3%로 급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모더나는 92%에서 64, 화이자는 91%에서 50%로 떨어졌다. 

국내 얀센 백신 접종자는 약 147만명이다. 지난 6월 10일부터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이 맞았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엔 65세 고령층과 18세 이상이지만 중증 위험이 있거나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이들에게 3차 접종을 승인했다.

모더나 부스터샷은 애초 규정대로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뒤 최소 6개월이 지난 뒤에 받아야 한다고 FDA는 설명했다.

애초 모더나 신청한 대로 모더나의 부스터샷 때는 1, 2차 정규용량의 절반만 투여된다.

FDA의 외부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 지난주 회의에서 얀센과 모더나 백신의 부스터샷을 승인하라고 만장일치로 권고했다.

재닛 우드콕 FDA 국장 대행은 "오늘 결정은 코로나19 팬데믹에 적극적으로 맞서 싸우는 공중 보건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얀센 등 미국에서 사용이 승인된 백신 3종에 대한 부스터샷이 모두 승인을 받았다.

FDA는 이와 함께 애초 접종한 백신과 다른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이용하는 교차접종도 허용했다.

교차접종 허용으로 얀센 접종자는 초기 접종 후 최소 2개월 후에, 모더나와 화이자 접종자는 최소 6개월 후에 백신 종류와 관계없이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