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유성연 기자] 시중에 유통되지 않고 방치돼 '잠자는 동전'이 국민 1인당 450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류성걸 의원이 한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민 1인당 동전 보유량(발행잔량)은 454개로 집계됐다.

신용카드 같은 결제수단이 보편화하고 현금 사용이 줄면서, 쓰이지 않고 방치되는 동전 수는 2011년 404개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미 유통된 동전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아 한은과 조폐공사는 매년 100억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동전을 새로 만들고 있다.

지난해 한은이 동전 제조에 쓴 돈은 181억9천만원이었다.

한국은행은 현금 발행·유통에 드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미 2017년부터 '거스름돈 적립 서비스'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물건을 구매한 후 남는 거스름돈을 선불카드 또는 포인트로 적립하거나 계좌로 입금받는 서비스다.

지난 4년 반 동안 이 서비스를 통해 적립된 금액은 총 129억9천736만원 정도로 확인됐다.

한국미니스톱, 현대백화점, 이마트24 등 3개 유통업체는 적립이 좀 더 간편한 계좌입금 방식을 지난해부터 제공하고 있는데, 이 방식을 통해 적립된 금액은 3천736만원에 불과했다.

류 의원은 "주머니 속 거스름돈을 줄여주는 좋은 서비스임에도 이용률이 낮다는 건 그만큼 서비스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라며 "한은은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제휴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류성걸 국민의힘 의원[류성걸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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