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세계의 수많은 글자 중에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만든 글자는 오직 한글뿐"이라며 "한글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우리의 아름다운 문화를 접하고 우리 민족의 지혜를 나눌 수 있도록 온 겨레가 함께 노력하자"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국립세종수목원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식 기념사에서 "한글은 온 세계 한민족을 이어주는 든든한 끈을 넘어서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세계인들의 언어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 되고 세계 최고의 디지털 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도, K팝과 K컬처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모두 한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글은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전염병을 이겨내며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고 온 백성의 마음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참 소통의 토대가 됐다"며 "우리말과 우리글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 겨레는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글정신'은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정의롭고 평등한 삶을 누리는 포용사회로 가는 길"이라며 "모든 농인과 시각장애인 여러분께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언어적 권리를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또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을 줄이고 전문용어를 우리말로 줄이는 등 정부의 노력을 언급하며 "우리 겨레의 말과 글을 지키고 닦는 일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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