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형 기자] 근육량이 적은 비만 환자일수록 위암 수술 후 장기생존율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위장관외과 김형일 교수와 캐나다 유니버시티 헬스 네트워크(UHN)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컴퓨터단층촬영(CT)을 받은 위암 환자 840명의 체성분에 따른 장기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근육량은 부족하면서도 지방은 많은 근감소성 비만 환자군에서의 생존율이 근감소증 환자군과 비만 환자군, 정상 환자군에 비해 낮았다고 8일 밝혔다. 

연구에는 몸의 체성분을 대표할 수 있는 위치로 알려진 세 번째 허리뼈 위치의 영상이 활용됐다.

▲ 근감소성 비만 환자군과 근감소성 비만이 없는 환자군의 수술 후 생존율.[세브란스병원 제공]

연구팀은 위암 수술 후 장기 생존율 비교를 위해 이들을 체성분 내 근육량과 지방에 따라 정상(235명), 비만(486명), 근감소증(71명), 근감소성 비만(48명) 등 4개 그룹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근감소성 비만 환자군에서는 5년 평균 생존율은 75%로 낮았지만, 나머지 3개군의 5년 평균 생존율 90%를 밑돌았다.

김 교수는 "평소 적절한 근력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하는 게 위암 수술 후 장기 생존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종양외과학회지(Journal of Surgical Oncology) 최신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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