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2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인광 기자] 정부는 추석 연휴 이동량 증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악화될 수 있다면서 적극적인 진단검사를 요청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22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연휴 기간 이동량 증가로 인해 그동안 다소 정체상태를 보였던 비수도권의 방역상황도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진단검사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역간 이동량이 많았던 연휴 이후 진단검사를 받는 것은 가족과 동료의 건강을 지키고 감염의 연결고리를 차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실천해달라"고 말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이어 "추석 연휴가 마무리돼 가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은 계속되고 있다"며 "연휴 전부터 지속되고 있던 수도권의 확산세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난주 수도권의 일평균 확진자 수는 1천400명을 넘어서고 있고 기존 주간 최다였던 직전주의 1천268명에 비해 11% 증가했다.

그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발생한 18세 이상 확진자 중 92.4%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불완전 접종자였고 같은 기간 확진자 중 완전 접종자는 7.6%에 불과해 백신접종의 감염예방 효과가 명확하다"면서 "확진자의 중증화율은 2.6%이지만 1차 접종자의 경우 1.0%, 완전접종자의 경우 0.6%로 크게 낮아져 접종의 중증 예방 효과도 76.9%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감염을 예방하고 중증화와 사망을 줄이기 위한 최선의 방어 수단은 백신 접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외국의 연구 결과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무증상 상태로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기간이 0.8일이었던 반면 델타 변이는 그 기간이 1.8일"이라며 "무증상 상태에서도 높은 감염력을 보이는 델타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더욱 중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지만 국민 여러분의 참여로 한발 한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나가기 위한 희망도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백신접종 참여와 기본 방역수칙 준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인내와 희생으로 힘겹게 쌓아 올린 방역의 공든 탑이 한순간의 방심으로 무너져서는 안 된다"며 적극적인 접종을 재차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