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광 기자] A형간염 환자가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이 예방수칙 준수를 재차 당부했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4일까지 신고된 A형간염 환자는 총 4천690명으로, 이는 작년의 2배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7월 이후부터는 2019년 대규모 유행을 제외하고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환자가 나왔다.

신고환자 수는 경기, 서울, 인천, 충남, 충북 순으로 많았지만,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충남, 경기, 인천, 제주, 충북, 서울 순으로 높았다.

평균연령은 42.5세이고, 30·40대가 전체 환자의 68.4%를 차지했다.

질병청은 "30∼49세 연령층에서 환자가 많은 것은 1970년 이후 출생자는 위생 상태 개선으로 어린 시절에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적었고, 예방접종도 받지 않아 A형간염에 대한 면역이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을 먹을 때 걸리고, 환자 분변 등을 통해 전파될 수 있다. 황달, 발열, 복통, 메스꺼움, 설사, 암갈색 소변 증세가 나타난다.

음식은 충분한 온도에서 조리해 익혀 먹고 채소와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먹을 필요가 있다.

특히 조개는 반드시 90도 이상에서 4분 이상 충분히 익혀 섭취해야 한다. 바지락과 같은 껍데기가 두 개인 조개류(이매패류)의 소화기관에는 A형 간염 바이러스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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