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국방과학원은 9월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장거리순항미사일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북한이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원은 9월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장거리순항미사일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발사된 장거리순항미사일들은 우리 국가의 영토와 영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7천580초(126분)를 비행하여 1천500㎞ 계선의 표적을 명중했다"고 13일 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우리 군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 공조하에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시험 발사를 통해 새로 개발한 터빈송풍식 발동기의 추진력을 비롯한 기술적 지표들과 미사일의 비행 조종성, 복합유도결합방식에 의한 말기유도명중정확성이 설계상 요구들을 모두 만족시켰다"며 "무기체계 운영의 효과성과 실용성이 우수하게 확증됐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당 중앙의 특별한 관심 속에 중핵적인 사업으로 완강히 추진돼온 이 무기 체계의 개발은 적대적인 세력들의 반공화국 군사적 준동을 강력하게 제압하는 또 하나의 효과적인 억제 수단을 보유한다는 전략적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대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결의를 위반하지 않는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통해 저강도 무력 시위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로켓의 추진력으로 포물선 궤도를 그리며 날아가 속도와 파괴력이 큰 탄도미사일과 달리 순항미사일은 제트엔진을 이용하며 수평 궤도로 날아간다.

순항미사일은 정밀 타격은 용이하지만, 속도는 탄도미사일보다 느리다. 또 탄도미사일은 탄두부의 무게가 무거워 핵탄두 등을 실을 수 있지만, 순항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하려면 소형화를 통해 탄두 무게를 줄여야 한다.

북한이 밝힌 사거리 1천500㎞는 일본 대부분 지역까지 도달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한국군이 보유한 순항미사일 현무-3C의 사거리와 비슷하다.

올해 들어 북한의 무력도발 시위는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북한은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22일과 3월 21일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같은 달 25일에는 처음으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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