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올해 금리가 한 번 인상됐지만, 한 번으로 그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금리 인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지 않으냐"는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한 후 "금융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중소기업, 고용 취약계층까지 포함해 대책을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작년과 올해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하면서 기업들의 대출도 굉장히 늘었고 정부 부채 역시 마찬가지로 늘었다"며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됐지만, 워낙 역대 최저금리로 유지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으로 압박이 커지면 대책도 좀 더 보강돼야 할 것"이라며 "정부도 취약계층에 대해서 서민 정책금융을 늘린다든가,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정책금융을 늘린다든가, 상환 부담을 줄여준다든가 해서 여러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전날 예결위에서 "나라 곳간이 비어가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날 '국민이 걱정하고 불안해하고 있다'는 민주당 김한정 의원의 비판을 받자 하루 만에 "저희 재정은 선진국에 비하면 상당히 탄탄하다"며 발언을 번복했다.

전날 그는 "국민이 어려울 때 얼마나 체감할 수 있게 지원했다고 보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질의에 "곳간이 쌓여가는 게 아니라 비어가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홍 부총리는 "진위를 말씀드리자면 국가채무가 최근 코로나19 위기 대응 과정에서 늘어난 것은 사실인데 국가채무의 절대 국내총생산(GDP) 대비 수준은 선진국의 절반도 안 된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