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지구 표면온도 측정치. 빨간색이 진할수록 표면온도가 20세기 평균보다 높았다는 의미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제공=연합뉴스]

[윤호 기자] 지난달 지구 표면온도가 142년 기상관측 사상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13일(현지시간) 올해 7월 지구 표면온도는 20세기 평균인 섭씨 15.8도보다 0.93도 높은 16.73도를 기록해 7월 지구 표면온도로는 관측이 시작된 1880년 이래 최고치였다고 밝혔다.

지난달 지구 표면온도는 종전 최고치보다 0.01도 높은 수준이다.

종전 최고치는 2016년 수립됐으며 재작년과 작년에도 같은 온도를 기록했다.

7월 지구 표면온도가 높은 상위 10개 연도 가운데 한해(1998년)를 제외하면 모두 2010년 이후다.

지난달 지표면 온도는 평균보다 1.4도 높아 작년에 이어 최고치를 또 갱신했다.

지난달 북반구 지표면 온도는 평균을 1.54도 웃돌아 2012년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지난달 아시아 지표면 온도는 평균보다 1.61도 높아 2010년 기록을 뛰어넘으면서 1910년 이래 제일 높았다.

유럽은 역시 지난달 지표면 온도가 평균보다 2.37도 높아 2018년에 이어 사상 두 번째(2010년과 공동)로 높았고 기록적인 폭염이 닥친 북미와 남미,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도 지난달 지표가 온도가 높은 순으로 10위 안에 들었다.

최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올해부터 2040년 사이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견줘 1.5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앞서 2018년 보고서에선 해당 시기가 2030~2052년으로 예측됐는데 이번에 10년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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