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백신(왼쪽부터 모더나, 존슨앤드존슨(얀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사진=연합뉴스]

[윤호 기자] 전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 덜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뉴욕대 그로스먼 의과대학 너새니얼 랜도 박사 연구진은 두 차례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맞아 면역이 형성된 17명의 혈액 표본을 J&J의 얀센 백신을 한 차례 맞은 10명과 비교한 결과를 보도했다. 

그 결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가 개발한 mRNA 백신은 베타, 델타, 델타플러스, 람다 변이에 대한 항체를 "보통" 수준으로 생성했으나, 얀센 백신은 이런 변이들에 대한 항체의 중화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얀센 백신과 기전이 비슷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경우 한 차례 접종시 델타 변이에 의한 증상 발현을 막는데 33% 정도의 효력이 있다는 기존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1일 J&J가 자회사인 얀센의 백신이 델타 변이 등 다양한 변이들에 강력한 예방효과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것과도 상반된 결과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랜도 박사는 1회 접종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 역시 효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다른 백신들처럼 2회차 접종이나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메시지는 얀센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향후에 얀센 백신을 추가 접종하거나 화이자 또는 모더나로 효력이 증대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등록됐으며 아직 동료평가(피어리뷰)를 거치거나 과학저널에 출간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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