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홍범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사태와 관련해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며 "이런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치료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신속하게 군 수송기를 보내 전원 귀국조치를 하는 등 우리 군이 나름대로 대응했지만 국민의 눈에는 부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청해부대원 전원이 국내로 돌아온다. 부대원들이 충실한 치료를 받고 조속히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애가 타는 부모님들에게도 상황을 잘 알려 근심을 덜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해외 파병 군부대도 다시 한번 살펴달라. 우리 장병의 안전이 곧 국가 안보라는 생각으로 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해외 공관 주재원 등 백신 접종의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의 안전대책도 함께 강구해달라"고 지시했다.

국방부 등에 따르면 아프리카 해역에 파병 중인 청해부대 34진 장병 301명 가운데 82%에 해당하는 24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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