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 및 열대야 모식도[기상청 제공.]

[박민정 기자] 최근 10년간 폭염·열대야 발생 일수가 과거 48년보다 3일 이상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과거 48년(1973∼2020년) 평균과 비교해 최근 10년(2011∼2020년)의 폭염과 열대야 발생일이 약 3∼4일 더 증가했다.

폭염은 10.1일에서 14.0일로 3.9일, 열대야는 5.7일에서 9.0일로 3.3일 많아졌다.

최근 10년 기준 폭염은 대구(27.6일), 합천(24.3일), 밀양(22.8일) 등 경상도 내륙이 많았고, 열대야는 서귀포(31.0일), 제주(29.9일) 등 제주도나 포항(19.4일), 대구(18.5일), 부산(17.1일), 목포(16.5일) 등 남부지역에서 자주 발생했다.

폭염일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8년으로 31.0일이었고, 열대야 일수는 1994년 16.8일로 가장 많았다.

▲ 1973∼2020년 연별 폭염과 열대야 일수[기상청 제공.]

폭염과 열대야 모두 상위 5위권 내에 최근 10년 중 2018년을 비롯해 3개 연도가 포함됐다.

특히 2018년의 경우 덥고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과 덥고 습윤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례적으로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해 한반도까지 확장하면서 우리나라 대기 상하층이 모두 더운 공기로 덮이면서 최악의 폭염이 나타났다.

폭염일수가 최다를 기록했던 2018년에는 온열질환자 수도 가장 많은 4천526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경기도, 강원도, 충남, 충북, 전남, 전북, 경북, 경남, 제주, 대전 곳곳에서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이외 대부분 지역에도 폭염주의보가 발표된 상태다.

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 33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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