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이철희 정무수석(오른쪽)과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7월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6일 정치권을 향해 "자꾸 대통령을 끌어들이거나, 대통령과 관련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그런 행동은 방역이나 민생에 집중하려는 대통령의 자세를 흐트러뜨리는 것이므로 자제해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으나, 청와대나 정부는 철저히 정치 중립을 지키는 가운데 방역과 경제 회복 등 현안과 민생에 집중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 수석은 이 지시사항을 다시 언급한 뒤 "청와대도 선거나 정치에 선을 긋고 민생에 집중할 테니 정치권도 도와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대선 원팀 정신을 강조하던 중 '대깨문'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도 "저의 시각이 왜 없겠냐만 제가 언급하는 순간 또 다른 논란이 생길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대선 과정에서 어떤 논의나 소란스러운 움직임이 있더라도 청와대는 흔들림 없이 하던 일을 뚜벅뚜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야권에서 검·경과 언론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폭로한 수산업자 사칭 김모 씨와 문 대통령의 연관성을 거론하는 데 대해선 "아무 근거가 없이 방역과 경제살리기에 집중하는 대통령에게 무책임한 공세를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표로 뽑은 대통령인데 최소한의 요건도 없이 무턱대고 마타도어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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