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 기자]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흑해에서 진행되는 '시 브리즈'(Sea Breeze 21) 훈련에 한국이 불참한 데 대해 "이는 한 국가로서 자주적 결정사항"이라며 "그들은 결정을 내리고 이 결정에 대해 언급할 자격이 충분히 있다. 우리는 이를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의 불참 결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밝혔다. 

미국은 지난 2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흑해에서 다국적 연합해상훈련인 '시 브리즈'를 우크라이나 해군과 함께 주관한다.

이 훈련에는 30여 개국에서 병력 5천여 명, 함정 32척, 항공기 40대가 참가하며, 흑해에서 군사 활동을 강화하는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담긴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훈련을 주도하는 미 해군 6함대사령부는 지난 21일 공식 발표 자료에서 한국을 참가국으로 명기했지만, 한국 국방부는 "훈련에 초청받은 바 있으나 해당 훈련에 참가 및 참관 계획이 없다"고 정정했다.

커비 대변인은 한국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국을 참가시킬 진정한 바람이 없었다면 한국을 초청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로 답한 뒤 "그들은 분명히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우리는 이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동맹의 강력함이나 한국민에 대한 우리의 약속, 한반도에 관한 안보 약속을 변화시키지 않는다. 조금도 변화시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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