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

[윤수지 기자] 최근 1∼2년 사이 집값이 크게 뛰면서 서울 중소형 아파트 평균 가격이 10억 원을 넘었다. 

30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6월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1천262만원으로, 2년 전보다 3억1천611만원 올랐다.  

상승률로 보면 45.4%나 급등했다.
 
2년 전 6억9천651만원으로 7억원에 못 미치던 중소형 아파트값이 10억원을 훌쩍 넘겼다. 

2년 전 집을 사려다가 미뤘던 가족이 지금 같은 집을 사려 한다면 3억원 넘는 돈이 더 필요해졌다.

이 조사에서 중소형 아파트는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를 말한다. 시장에서는 '24∼34평 아파트'(공급면적 기준)로 불리는 면적이다.

지역별로는 강남권(한강 이남 11개구)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맷값이 11억7천628만원, 강북권(한강 이북 14개구)은 8억8천140만원으로 조사됐다.

▲ 남한산성에서 내려다 본 서울 송파,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사진=연합뉴스]

강남권 중소형 아파트값은 2018년 8월 8억원을 넘긴 뒤 1년 5개월 만인 지난해 1월 9억원을 돌파했고, 이후 7개월 만에 10억원을, 그 뒤로 5개월 만에 11억원을 넘겼다. 

강북권 중소형 아파트값은 2019년 8월 평균 6억원대에 진입한 뒤 11개월 후 7억원을 처음 넘어섰고, 이후 6개월 만에 8억원을 넘기며 계속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강남권에서는 강남구 역삼동 역삼래미안 전용면적 59.4㎡가 지난 5일 20억원(19층)에 거래됐는데, 2019년 6월 비슷한 층이 13억5천만원(16층)에 매매됐던 것과 비교하면 2년 사이 6억5천만원이 올랐다.

동작구 상도동 이수브라운스톤상도 전용 84.99㎡는 2019년 6월 8억3천500만원(14층)에서 지난 12일 13억2천700만원(3층)에 각각 거래돼 2년 동안 5억원 가까이 뛰었다.

강북권에서도 노원구 상계동 수락리버시티3단지 84.81㎡가 지난 10일 7억3천만원(9층)에 계약서를 써 2019년 7월 4억6천500만원(7층)보다 2억5천만원 넘게 올랐고, 은평구 수색동 대림한숲 84.95㎡는 지난 9일 9억원(12층)에 거래돼 2년 전 5억6천500만원(5층)보다 3억3천만원 넘게 올랐다.

▲ 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사진= 연합뉴스]

이번 조사에서 서울의 소형 아파트(60㎡ 이하) 평균 매매가격은 7억9천769만원, 중형(85∼102㎡)은 12억8천173만원, 중대형(102∼135㎡)은 15억1천47만원으로 조사됐다. 135㎡ 초과인 대형 아파트값은 22억9천690만원으로 4개월 만에 1억원 넘게 오르며 23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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