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고소득 가구보다 저소득 가구의 사교욱 부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이 발간한 '통계플러스 여름호'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저소득 가구의 소득 대비 사교육비 비율은 전년 대비 1.6%포인트 늘어난 반면 월평균 소득이 800만원 이상인 고소득 가구의 경우 소득 대비 사교육비 비율은 6%로 전년 수준에 그쳤다.

이는 통계청이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지난해 3∼5월과 코로나 2차 대유행이 발발한 7∼9월 두 차례에 걸쳐 시행한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를 분석한 결과다.

통계청은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고교생 자녀가 있는 저소득 가구의 사교육비 비율 증가 폭이 가장 컸으며, 특히 1차 조사보다 2차 조사에서 부담이 더욱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차 조사 당시 학생 사교육비는 40만8천원으로 전년 대비 4.2% 줄었고, 특히 초등학생(-18.0%)에서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그러나 2차 조사에서는 사교육비가 46만1천원으로 1년 전보다 4.7% 늘었으며, 특히 중고생은 사교육비가 각각 5.3%, 6.2% 증가했다.

▲ [통계청 자료]

통계청은 "1차 조사는 감염병 위험 초기 단계로 사교육 참여율과 사교육비가 초등생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감염병 유지 단계인 2차 조사에서는 개인 및 그룹과외가 늘면서 사교육비는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9조3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감소했고, 참여율은 66.5%로 7.9%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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