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한산성에서 내려다 본 서울 송파,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수지 기자]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국 상위 20% 주택가격이 처음으로 평균 11억원을 돌파했다.

29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 5분위(상위 20%) 주택가격은 평균 11억379만원으로, KB가 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1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전국 5분위 주택값은 2017년 2월 평균 6억원을 넘긴 뒤 2018년 9월 7억원을 돌파, 그 후 1년 4개월 만인 작년 1월 8억원을 넘어섰다. 이후 다시 7개월 만인 작년 8월 9억원을 넘어섰고, 5개월 뒤인 지난달 10억원을, 그 뒤로 다시 5개월 만에 11억원을 차례로 돌파했다.

5분위 주택값은 1년 전과 비교하면 28.1%(2억4천179만원) 올랐고, 2년 전보다는 47.9%(3억5천767만원) 뛰었다.

서울의 5분위 주택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하면 3억2천329만원(17.4%), 2년 전보다는 5억5천449만원(34.2%) 올랐다.

전국 기준으로 보면 고가 주택값이 크게 오른 사이 저가 주택값은 미미한 수준으로 올랐다.

이달 전국 주택 1분위(하위 20%) 평균가격은 1억2천386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8.3%(954만원) 올랐다. 2년 전과 비교해도 상승 폭은 9.2%(1천44만원) 수준이다.

5분위 배율은 주택 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도권 주택 5분위 배율은 6.1로 지난달(6.2)보다 낮아졌다. 서울은 5.0에서 4.9로, 경기는 4.5에서 4.4로 각각 내려갔다.

수도권 1분위 주택값은 최근 1년간 30.6%(5천664만원) 올라 같은 기간 5분위 주택값이 23.7%(2억8천159만원) 오른 것과 비교했을 때 상승 폭이 더 컸다.

서울·경기 5분위 배율도 수도권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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