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한산성에서 내려다 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수지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가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14일 조사 기준)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달(109.7)보다 0.7포인트 상승한 110.4로 집계됐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공급 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추출한다. 1∼200 사이 숫자로 표현되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을,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뜻한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제가 도입된 '임대차 2법'이 본격 시행된 지난해 8월 이후 꾸준히 상승해 작년 11월 133.3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서도 2월까지 줄곧 120을 웃돌다가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등의 영향으로 3월 110선으로 내려온 뒤 4월 마지막 주에는 103.3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매물 잠김 상황이 일상화되고 최근 반포·노량진 등 지역의 재건축 이주수요 영향 등으로 다시 오르기 시작해 이번 주(110.4)에 3월 셋째 주(112.5)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110선 위로 복귀했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누면 최근 집값 상승이 가장 가파른 노원구 등이 속한 동북권이 114.1로 전주(113.9) 대비 0.2포인트 올라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반포동 등의 재건축 이주수요로 전세난 우려가 커진 서초구가 포함된 동남권이 114.0으로 1.2포인트 상승했다.

마포·서대문구가 속한 서북권은 110.5로 0.5포인트, 양천·영등포·동작구 등이 있는 서남권은 106.1로 1.3포인트 각각 올랐다. 종로·중구가 있는 도심권은 102.7로 지난주와 같았다.

수도권도 지난주 111.4에서 이번 주 112.1로 상승했다.

서울과 함께 경기가 112.6에서 112.9로, 인천이 110.5에서 113.2로 모두 오르면서 전세난 우려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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