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나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민정 기자] 이달 말께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던 장마가 다음 달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다음 주 초반까지도 우리나라 동쪽 멀리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여전히 확장하지 못하고 남쪽에 형성된 정체전선도 북상하기 어려울 듯하다"며 "장마 시작은 7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장마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북태평양 고기압보다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의 세력이 더 강하기 때문"이라며 "동아시아 기압계의 정체와 티베트 고기압의 확장·강화가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의 움직임을 더 활발하게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장마가 시작하기 전까지 소나기는 곳곳에서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강약의 차이는 있으나 현재와 같은 기압계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내륙 곳곳에서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다만 우리나라 소나기는 아열대의 스콜성 강우와는 특성이 다르다고 부연했다.

스콜이 내리는 지역은 비가 와도 공기가 급격히 바뀌기보다는 계속해서 습하고 뜨거운 상태를 유지하는 반면, 우리나라 소나기는 건조한 공기가 원인이 되기 때문에 강수가 끝나면 오히려 선선해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스콜은 남북으로 폭이 좁은 얇은 선형을 띠지만, 소나기는 점조직 형태로 동서와 남북 모두 넓게 산발적으로 나타난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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