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북핵 협상을 총괄하는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19일 오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범호 기자] 미국의 북핵 협상을 총괄하는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19일 방한했다.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들과 만난 김 대표는  "한국 정부의 노(규덕) 수석대표와 그의 동료들, 일본의 후나코시 수석대표와 그의 동료들과 생산적인 만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전날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밝힌 대미 메시지'에 대한 소감과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인센티브'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김 대표의 방한은 미 대북특별대표 임명 후 처음으로, 대북특별부대표인 정 박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사가 동행한다.

김 대표는 오는 2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한다.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북한과 대화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한미 양국은 전원회의 결과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에 대화 복귀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 김 대표와 노 본부장은 오는 21일 일본의 북핵수석대표인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함께 한미일 북핵 협의도 진행한다. 또 한일·미일 북핵 협의도 열릴 예정이다.

한일 양국이 역사 문제 등으로 갈등하고 있지만, 이 자리에서만큼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일 3국 공조를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22일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면담하고 학계 및 시민사회 인사들을 만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논의한 뒤 23일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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