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산에서 내려다본 서울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수지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4년간 성동· 노원·동작·도봉에서 아파트값이 두 배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 주택가격 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당시 서울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2천326만원이었다. 지난달에는 4천358만원으로 4년 동안 2천32만원(87.4%) 올랐다.

특히 지난 4년 동안 서울에서 3.3㎡당 평균 아파트값 상승 폭이 두 배 이상인 자치구가 네 곳이나 되는 가운데, 이 중 성동구는 2017년 5월 2천306만원에서 지난달 4천882만원(111.7%)으로 올라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성동구 행당동 대림e편한세상 전용면적 84.87㎡는 2017년 5월 8일 5억6천500만원(14층)에서 지난달 15일 12억8천500만원(14층)으로 가격 상승 폭이 2.3배에 이르렀다.

같은 기간 노원구가 1천641만원에서 3천373만원(105.5%)으로, 동작구가 2천166만원에서 4천355만원(101.0)%으로, 도봉구가 1천471만원에서 2천954만원(100.8%) 상승했다. 

노원구 월계동 현대아파트 전용 84.98㎡는 2017년 5월 11일 4억2천300만원(7층)에 매매가 성사됐지만, 지난달 5일에는 9억원(6층)에 계약이 체결돼 두 배 넘게 가격이 상승했다.

도봉구 도봉동 한신아파트 전용 84.94㎡도 2017년 5월 4일 3억1천200만원(15층)에서 지난달 3일 6억9천500만원(15층)으로 올라 상승 폭이 2.2배에 달했다.

▲ 2017년 5월과 2021년 5월 서울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 비교[경제만랩 제공]

서울에서 3.3㎡당 평균 아파트값 상승액이 가장 큰 곳은 강남구(3천240만원)였으며 서초구(2천841만원), 송파구(2천684만원) 등이 뒤를 이어 강남권 3구가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79㎡의 경우 2017년 5월 27일 12억(7층)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지난달 11일에는 22억5천만원(7층)에 거래돼 4년새 10억5천만원이나 올랐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 전용 84.96㎡는 2017년 5월 20일 11억7천만원(11층)에 팔렸으나 지난달 1일에는 24억2천500만원(10층)에 매매돼 12억5천500만원 상승했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1차)쌍용아파트 전용 84.69㎡의 경우 2017년 5월 20일 6억6천200만원(14층)에 매매 계약서를 썼지만, 지난달 4일에는 15억8천만원(12층)에 팔려 9억1천800만원 올랐다.

아울러 서울아파트 3.3㎡당 평균 전셋값은 2017년 5월 1천641만원에서 지난달 2천347만원으로 43.0% 뛰었다.

강남구가 2천538만원에서 3천834만원으로 올라 25개 구 가운데 상승액(1천296만원)이 가장 컸다.

이어 강동구(54.4%), 강남구(51.1%), 송파구(50.1%) 등의 순서였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