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증감 추이[한국은행 제공.]

[윤수지 기자] 올해 1분기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영향으로 서비스업 대출이 31조원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1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1분기말(3월말) 기준 모든 산업의 대출금은 1천435조8천억원으로 작년 4분기말보다 42조1천억원 늘었다.

지난해 4분기(27조7천억원)와 비교해 증가폭이 14조4천억원 급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 폭은 작년 4분기 185조9천억원에서 올해 1분기 176조6천억원으로 줄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대출금이 31조1천억원으로, 증가 폭이 4분기(28조7천억원)보다 3조6천억원 더 커졌다.

서비스업 가운데 특히 도·소매업(7조5천억원), 숙박·음식점업(3조원) 등의 증가 폭이 4분기 증가 폭을 웃돌았다.

제조업 대출금도 전분기 말보다 7조1천억원 증가했다. 업황 호조에도 불구, 기업들이 지난해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 상환했던 자금을 다시 빌렸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대출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 증가 폭(25조5천억 원)이 작년 4분기(10조7천억원)보다 늘었고, 시설자금 대출 증가 폭(16조7천억 원)은 전분기(17조원)보다 다소 줄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시설자금 대출은 64조원 불었는데, 이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기록이다. 

대출을 내준 기관을 나눠보면 예금은행(12조6천억원→24조8천억원), 비(非)은행 예금취급기관(15조원→17조3천억원)에서 대출액이 늘었다.

예금은행의 1분기 대출 가운데 특히 법인기업 대출 증가액(14조3천억원)이 직전 분기(2조원)와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역시 작년 말 일시 상환한 자금을 다시 대출했기 때문이다. 비법인기업(개인사업자 등)의 대출 증가액은 10조7천억원에서 10조5천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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