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뉴욕증시가 물가 상승 압력에도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81포인트(0.19%) 오른 34,529.4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3포인트(0.08%) 상승한 4,204.1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46포인트(0.09%) 오른 13,748.74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번 주 1%가량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2% 올랐다.

투자자들은 물가 지표, 바이든 행정부의 예산안 발표, 밈(meme) 주식 등에 대한 움직임을 주시했다.

4월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6% 오르고, 전년 대비 3.6% 상승했다. 3월의 0.5%, 2.3%보다는 모두 높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4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7% 오르고, 전년 대비 3.1% 올랐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 기록한 0.4% 상승과 1.8% 상승을 크게 웃돈 것이며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시장 예상치인 0.6% 상승과 2.9% 상승을 모두 웃돌았다.

연준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물가 지표로 PCE 가격지수, 그중에서도 근원 PCE 가격지수를 참고한다. 연준이 목표로 한 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기준 2%로 이날 PCE 가격지수와 근원 PCE 가격지수 모두 2%를 넘어섰다.

앞서 발표된 4월 CPI가 전년 대비 4.2% 오르면서 물가 상승 공포를 촉발한 바 있다는 점에서 이날 수치는 그리 두려운 수준은 아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물가 상승 우려가 선반영되면서 금리는 오히려 하락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전날의 1.609%에서 1.6% 아래로 떨어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6조 달러 규모의 2022회계연도 예산안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향후 10년간 4조5천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사회기반시설(인프라) 투자와 교육 및 보건에 대한 지원책도 포함됐다.

그러나 해당 법안이 공화당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게임스톱, AMC 등 밈 주식(meme stock)에 대한 관심도 다시 증가했다. 밈은 인터넷에서 모방을 통해 유행처럼 번지는 문화적 현상이나 그러한 콘텐츠를 말하는 데 트위터나 인터넷 토론방인 레딧 등에서 회자하며 유행하는 종목들을 밈 주식이라고 일컫는다.

AMC 주가는 장중 38% 이상 급등했다가 한때 8% 이상 하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다 이날 결국 1.5% 하락세로 마감됐다. 게임스톱의 주가도 장중 한때 5% 이상 올랐으나 12% 하락 마감했다.

AMC와 게임스톱의 주가는 올해 들어 모두 1,000% 이상 올랐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4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5%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달 수치는 4.2% 증가에서 4.7%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4월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월 대비 13.1% 감소했다. 시장의 예상치는 14% 감소였으며, 전달에는 20.9% 증가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4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는 852억 달러로, 지난 3월의 920억 달러 대비 7.3% 줄었다.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는 최종 82.9로 확정됐다. 이는 예비치인 82.8보다 소폭 올랐으나 전월 확정치인 88.3에서 낮아진 것이다.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5.2로, 전월의 72.1에서 더 올랐다. 

업종별로 부동산과 유틸리티,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으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통신과 임의소비재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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