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인도 교민들[연합뉴스 자료사진]

[박남오 기자] 지난 4일부터 인도에서 귀국한 교민 540명 가운데 1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1명은 인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달 4일부터 172명(2명 확진), 7일 204명(10명 확진), 9일 164명(4명 확진) 등 3차에 걸쳐 입국한 인도 재외국민 540명 중 총 1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11일 밝혔다.

검역 단계에서 6명, 시설 내 격리단계에서 10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1차 입국자 중 1명에게서는 인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교민에 대해 "위중한 상황은 아니고, 치료를 받고 계신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전파 차단을 위해 정부는 인도발 입국자에 대한 격리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행 입국 직후 임시시설에서, 격리 해제 전 지자체에서 한 차례씩 실시하는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임시시설 퇴소 전 한 차례 추가했다.

14일 자가격리 중 7일은 임시시설 격리로 바뀐다.

1차 입국자 중 임시 생활시설 격리 7일이 지난 167명(미결정 검사 중 1명·장기 입소자 1명·타 질환으로 병원 이송된 1명 제외)은 시설 퇴소 전 진단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돼 자가격리로 전환됐다. 이들은 격리 해제 전에 한 번 더 검사를 받는다.

2·3차 입국자도 7개 임시 생활시설에서 격리 중이며, 1차 입국자와 동일하게 검사 등 방역 조치가 시행될 예정이다.

이 단장은 "인도 변이는 전파력이 높아지는 영국형 변이와 비슷한 전파 특성을 갖고 있다는 게 많은 의견으로 나타나면서 WHO가 우려할 수 있는 변이로 추가 지정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 변이가 어떤 백신에 대해 우려할 만한 내성을 나타낸다는 근거는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 백신의 효과를 다소 떨어뜨리는 건 과학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지만, 효과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유효하다고 판단하는 의견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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