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고가철도 붕괴사고 현장에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호 기자]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3일(현지시간) 오후 고가철도가 무너지면서 그 위를 지나던 지하철이 추락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쉰바움 멕시코시티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0명이 목숨을 잃었고 49명이 병원에 이송됐다고 밝혔다.

그는 부상자 7명이 위중하며 수술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쉰바움 시장은 사고차량이 '매우 약한 상태'여서 구조작업은 현재 중단됐다면서 추락한 객차를 안정시키기 위해 현장에 크레인이 오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사고는 오후 10시 30분께 시 남동부에 있는 메트로 12호선 올리보스역 인근에서 발생했다.

 

사고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쉰바움 시장은 지하철이 지나갈 때 고가철도 지지기둥(support beam) 하나가 무너졌다고 밝혔다.

하루 수백만명이 이용하는 메트로 12호선은 도심과 시 남부를 잇는 노선으로 도심구간은 지하이고 외곽구간은 지상인 구조다. 2012년 공식개통돼 멕시코시티에선 가장 최신 노선이다.

이번 사고로 메트로 12호선이 건설될 때 시장인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무장관이 타격받을 수 있다고 AP통신은 내다봤다.

에브라르드 장관이 시장직에서 물러난 직후 설계와 공사가 잘못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2013년엔 노선 일부를 폐쇄하고 보수공사가 실시됐다.

▲ 3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고가철도 붕괴사고 현장에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멕시코시티에선 작년 3월 타쿠바야역에서 지하철 차량 2대가 충돌해 1명이 죽고 41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2015년에는 오세아니아역에서 차량 한 대가 제때 정차하지 못하고 앞차를 들이받으면서 12명이 다쳤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